가끔 그런 질문을 받습니다. 총명탕 먹으면 똑똑해집니까.
제가 즐겨듣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왔었죠. 총명탕 먹으면 다 똑똑해지냐는 멘트에 많은 한의사들이 반박하는 이야기를 보내서 결국 디제이가 다시 이야기를 했던 일도 있었으니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똑똑해지는 약은 없습니다. 저도 그런 약이 있다면 한의사 안하고 그걸 연구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싶을 정도네요. 하지만 이렇게는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시험을 자기 실력대로 잘 보게 해드릴 수 있는 있습니다라구요.
무슨 말이냐구요? 하나씩 설명드릴께요. 저는 체질로 처방을 내리는 한의사입니다. 양인과 음인을 나누어서, 각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때로는 한약으로, 때로는 침으로, 때로는 교정등의 방법으로 접근합니다. 그러면 양인과 음인에게 총명탕을 쓰는 것이 똑같을까요? 전혀 다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양인은 차분하게, 음인은 불안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수험생들 입장에서 보면, 결국 시험날, 그 날 하루만 시험 잘 보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몇 년간 준비해왔던 것을 그날 전부 쏟아내어 최선을 다해 시험을 봐야 하는 것이 지상 과제입니다. 그런데, 양인들 중에서 총명탕을 써야 할 아이들을 보면, 조급합니다. 급해요. 양인들답게 예상치 못한 것이 나와도 잘 해결하지만, 끝까지 차분하게 보지 못하고 꼭 실수를 하거나 빠뜨리게 됩니다. 반면에 음인들은 항상 불안합니다. 음혈이 부족한 음인들은 시험장에 가서 자기 실력 제대로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문제를 틀리면 어떻하지. 시험 못 보면 어떻하지. 이런 불안감에 자기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심하게는 시험장에서 쓰러집니다. 대개 음인 수험생들이 그렇습니다.
자, 그러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시나요? 심열이 많아서 덤벙거리고 실수가 잦은 양인들에게는 열을 내리는 약으로 차분하게 만들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시험을 보도록 하고, 항상 불안한 음인들에게는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약을 써서 불안함보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시험을 보도록 만드는 것이 총명탕입니다.
설명이 길어졌네요. 체질별로 나눠서 설명드리지요. 어쨌든 결론은 총명탕은 시험을 볼 때, 최선을 다해, 자신의 실력을 100% 발휘하도록 만들도록 돕는 처방이지, 똑똑하게 만들어주는 처방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부모님들이 상담하러 오실 때는 하위 90% 학생들보다 상위 10% 학생들에게 오히려 처방을 쓰도록 권유합니다. 상위권 학생들은 한 두 개에 자신이 들어갈 대학이 뒤바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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