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포스팅을 하네요. 임상에 있다보니 여러가지 이야기거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블로그에 포스팅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이해부탁드립니다.
오늘 이야기 드릴 것은 음인 남성분들이 음혈부족 증상이 생겼을때 나타나는 대표적 증상이 무엇이냐. 바로 피곤함입니다. 피곤하다는 표현만큼 어려운 증상이 없다는 것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네요. 원장님, 저 피곤한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때가 제일 난감합니다. 예전에 꼬마 원장일때는 이런 환자들을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것인지 잘 몰라서 엄청 헤맸는데, 이제는 맥진을 해보면 대략 결과가 나옵니다.
맥진을 하면 재미있는 것이 환자가 말하는 현상이 진짜 그러냐에 대한 감이 어느 정도 잡힙니다. 맥 자체도 정상맥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비교해서 살펴보면 한의학적 진단이 가능합니다. 음인 남자분들 피곤하다고 하실때 맥을 짚어보면 거의 음혈부족 증상이 대부분입니다. 쉽게 말하면 소모량이 너무 많아진 것입니다. 우리 몸에는 어느 정도 정해진 기초대사량과 그것을 채워줄 음식, 그리고 항산화가 동시에 일어나야 하는데 요즘 같이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매일 사용하고 늦게까지 잠을 못자는 것이 다반사인데다가 음주와 야간 교대 근무까지 음혈을 소모시키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경우입니다. 음혈을 채우는 대표적인 방법이 잠을 잘 자는 것입니다. 음인 학생들 보면 잠을 자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면서 공부가 잘되거나 시험을 잘 보고, 잠을 못 자면 아예 시험을 망치는 경우가 곧잘 있습니다. 낮잠을 자고 나면 오후 일이 편안하다고 말하는 경우 거의 음혈부족을 호소하는 것입니다.
체질적으로 음혈이 충분한 분들이라면 상관없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음혈이 잘 채워지지 않을때 결국 피곤함을 느끼게 됩니다. 때로는 운동도 해보고 비타민제도 먹어보고 하지만 그것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소모량이 너무 많아서 생기는 문제인데 운동을 해버리면 더 소모량이 많아질테고, 비타민제를 먹는다고 음혈 부족이 해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믿음사랑 한의원에서는 천지인 처방 중에서 인방을 이런 경우에 즐겨 사용합니다. 녹용을 가미하면 더욱 효과적인 처방이 됩니다만 청소년의 경우에는 녹각으로 대체해서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하튼 소모량이 많은 것을 채워주는 것이 피곤함을 없애게 하는 1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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