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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사랑 이야기/한약

[전주 서신동 한의원]타이레놀이 듣지 않는 두통에 대해

 

 

안녕하세요. 믿음사랑한의원 오원장입니다. 오늘은 타이레놀이 듣지 않는 두통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타이레놀은 다들 아시겠지만 존슨앤존슨에서 나온 대표적인 해열진통제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만들어진 진통제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너무 유명해서 상표명이 보통명사가 되버린 경우입니다. 약국 가서 진통제 주세요 이런 말보다 타이레놀 주세요 이런 말이 더 익숙한 경우입니다. 

 

한의원에 있다보면 머리가 아파서 내원하신 분들 중에서 타이레놀을 먹었는데도 두통이 가라앉지 않아서 내원하시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어떤 분들께서는 왜 타이레놀을 먹었는데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느냐면서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제가 왜 그런지에 대해서 설명드리게 됩니다. 

 

타이레놀은 말 그대로 해열진통제입니다. 해열이라는 것은 열을 내려준다는 것인데, 쉽게 말하면 염증을 가라앉혀준다는 의미입니다. 열이 오르고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발생했을때, 한의학에서는 실증이라고 부르는데 이때 사용하면 잘 듣게 됩니다. 하지만 허증에서는 타이레놀이 잘 듣지 않습니다. 즉, 단순히 통증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몸이 지치고 어지럽고 기운이 떨어진 상태에서 발생한 두통에는 효과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처음 먹을 때는 잘 들었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효과가 떨어진다고 말씀하시는 경우도 허증에 해당합니다. 그러면 실증 허증이 무엇이냐 궁금하실 수 있는데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허증은 몸이 약해진 것입니다. 사람은 몸이 약해질때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어떤 분들은 계속 졸리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식욕이 떨어지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어지러움을 느끼게 됩니다. 평소 스트레스가 많거나 머리쪽 혈액 순환이 떨어지는 분들에게 허증이 발생했을때 두통이 자주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때 발생한 두통은 실증이 아니기 때문에 타이레놀 효과가 떨어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런 경우 동의보감에서는 기허두통 혹은 혈허두통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허증을 유발한 문제점을 찾아내고 진단한 이후에, 기운을 높이는 약을 쓰면서 두통을 감소시키는 약재들을 가감하는 것이 통증 감소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간혹 환자분들 중에서 두통이 사라진 것이 신기하다고 표현하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허증으로 인한 두통은 잘 사라지지 않고 끊임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두통이 있으시다면 꼭 한약 치료를 하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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