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믿음사랑
한의원입니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얼마 전에 봤던 환자가 생각이 나서 이 글을 써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폐음부족의 경우, 음혈을 보충하지 않으면 쉬어버린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고, 컨디션도 회복되기가 어렵습니다. 말을 많이 하는 직업군일수록 폐음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이야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한의학에서 우리 몸을 바라보았을때, 폐(肺)라고 하는 장기는 단순히 호흡하는 기관을 말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혈액 순환을 관장하고, 코와 성대, 목소리까지도 하나의 범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래서 가끔 감기로 한의원에 가면 폐열증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을텐데요. 그 말은 폐에 열이 생겼다는 의미라기보다는, 폐가 주관하고 있는 인후두에 염증이 생겼다라는 의미로 듣는 편이 맞습니다. 이렇게 해석해주지 않고 그대로 말한다면 그것이 무슨 의미인가 오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한의학에서는 폐를 넓게 바라봅니다.
요즘에 말을 많이 하는 직업군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정시간동안 끊임없이 말하고 강의해야 하는 직업들이죠. 흔히 선생님부터 시작해서, 학원 강사분들이나 대학 교수님들, 또는 홈쇼핑의 쇼호스트 분들이나 아나운서분들까지. 요즘에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직업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데 이 직업을 가진 분들 중에서 유심히 살펴보면, 목소리가 쉽게 변해버리거나, 인후두염증 혹은 식도염으로 지속적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 분들이 하는 말씀을 들어보면, 계속 감기약을 달고 산다거나, 도라지차를 매일 먹는데도 별 효과를 못 본다거나, 이비인후과를 매일매일 다니는데도 효과가 없다고 하십니다. 이런 경우 한의학에서는 폐음부족(肺陰不足)이라는 진단을 내립니다.
폐음부족은 말 그대로 폐음이 떨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몸에서 폐는 끊임없이 점막이 습윤해야 하고, 혈액 순환이 잘 되어야 하는 대표적인 장기라고 한의학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가지 이유로 인하여, 목을 너무 혹사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열증이 발생하면서 폐가 관장하는 목, 식도등이 건조해지고 만성 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에 단순히 염증만을 제거하는 것은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는 일입니다. 물이 부족한 곳에 물을 넣어주면서 염증을 제거해야 하는데, 염증만 없애려고 하니 반복적으로 고생할 수 밖에 없겠죠.
이런 경우에 중요한 약재가 몇 가지 있습니다. 건지황, 사삼, 맥문동, 구기자등입니다. 보통 민간요법으로 물어보신다면 제일 먼저 권유해드리는 것이, 한약 치료와 함께 병행해야 하는 것 중에서 제일 먼저 추천해드리는 것이 구기자차입니다. 구기자를 보리차 끓이듯이 일정량을 끓여서 하루에 1잔 정도의 용량을 수시로 먹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염증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서 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치료해보면 고맙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 듣게 됩니다. 말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는 것, 아름답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음혈부족이 생기지 않도록 잘 관리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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